여생의 자유 by mill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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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생활

소비 목록_2020년 08월

milllsa 2020. 8. 2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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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소비생활을 돌아보는 소비 목록, 2020년 8월.

 

 

 

 

 

독서용 무드등

 

원래 사용하던 램프는 2016년 던킨 도너츠 할인 행사 때 회사 동료들의 힘을 모아 받은 바바파파 무드 등이었는데, 귀엽지만 불빛의 강도가 약해 독서 등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밤에 책을 읽다 형광등을 켜둔 채로 자는 날들이 많았다. 안 그래도 불면증이 깊은데, 자는 시간까지 빛에 방해받아서는 안되겠지..라는 논리(?)로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의 램프를 구입.

 

사용하면서 깨달은 점은 환경의 영향이 중요하거나 혹은 내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놀랍게도 형광등을 끄고, 은은한 조명을 켜두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다. 최근에는 한 단계 발전하여 어두운 방에서 요가 매트를 펴고 요가 동작을 수련하는 기쁨까지 생겼다. 먼지 쌓인 상태로 방구석에 놓여 있는 매트를 보는 불편한 마음이 일상이었는데, 8월은 거의 빠짐없이 요가를 했고 램프의 힘이 정말 컸다고 생각한다. 신기한 일이다.

 

 

 

 

 

유기농 순면 요가 스트랩

https://www.29cm.co.kr/product/737064

방에서 일도 하고, 휴식도 하고, 작업도 하는 데다가 반려 고양이들도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물건은 구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운동 기구만큼은 실패한 전적이 많아서(옷걸이가 되었던 실내 자전거라던가 몇 년 창고에 있다 버려진 스텝퍼라던가..) 신중하게 여러 날 고민했다. 요즘 연습하는 동작은 '에카 파다 라자카포타아사나' 라는 이름으로, 흔히 '왕비둘기' 라고 부르는 요가 자세인데, 집에 있는 짧은 수건으로는 대체 되지 않아서 검색을 해보다가 100% Cotton으로 만들어졌다는 유기농 순면 스트랩을 구매했다. 요가 용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들도 다양한데, 요가의 본 정신을 이어 지구를 훼손하지 않는 제품들을 만들고 소개하겠다는 브랜드 슬로건도 좋았다.

 

 

 

 

 

모니터 받침대

 

회사 지원비로 구매한 모니터 받침대. 원래는 모니터 아래에 두꺼운 책을 받쳐 두고 사용했다. 개인 작업을 같이 하다 보니 책상 위에 꺼내두는 물건이 많아지기 시작해서(주로 안경닦이, 코스터, 립밤, 핸드크림, 자료 서적, 미술도구 등) 서랍이 있는 형태로 구매했는데 퀄리티는 딱 그 가격만큼 허술하지만 서랍형은 공간 효율적인 선택이었다. 받침대 하단에 키보드를 밀어 넣으면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점도 이롭다.

 

 

 

 

사진출처 : https://www.onceshop.co.kr/
사진출처 : https://www.ithinksoshop.co.kr

 

원스스탠다드 아노락(베이지) + 아이띵소 MATT CROSS X SHOULDER(블랙)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외출 범위가 이전보다 더 좁아졌다. 산책과 미팅 말고는 나가는 곳이 없다. 마스크 쓰고 가까운 거리만 잠깐 다니다 보니 입는 의상도 달라지고 메이크업도 안 하는 날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동네 슈퍼를 가도 머리를 감고 말린 후, 가볍게 메이크업을 하고 편한 원피스를 입었다. 올해는 처음으로 볼캡을 시도해봤는데, 마음에 들어서 운동+산책할 때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새로 구매했고, 아노락에 핸드백을 들고 다닐 수는 없으니, 어울리는 가방도 하나 샀다. 아이띵소는 좋아하는 브랜드다. 아이띵소 스퀘어 백을 5년 내내 데일리 가방으로 들고 다니는데, 아직도 대체할 수 있는 가방을 찾지 못했다. 스퀘어 백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고 싶네 '-'

 

 

 

 

 

취미-만년필

라미 ST 만년필 실버, 컨트롤9 롤필통, 레터 오프너, 각종 잉크들.

 

올해 시작한 만년필 취미를 이어가는 중이다. 라미 실버 만년필을 들여 이제 다섯 자루 모았으니, 당분간 만년필은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만년필로만 필기를 하다 보니 남아있는 펜을 사용하지 않아서 딱 다섯 자루와 잉크만 남기고 일반 펜들은 다음 달에 잘 정리하고 싶다. 만년필은 부딪히는 방식의 일반 필통에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컨트롤9의 그레이 색 롤 형태 필통을 구매했는데 방과 잘 어울려서 만족스럽고, 대만 브랜드의 레터 오프너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

가계부 살펴보니 가장 후회되는 이 달의 소비는 맛없는 배달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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