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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파버카스텔 네오슬림 만년필 블랙

milllsa 2020. 8. 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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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카스텔 네오슬림 만년필 블랙.



굳이 순번을 매기자면 세 번째 만년필이다.
어릴 때 그림용으로 구입했던 로트링 아트펜이 첫 번째, 
2018년에 알라딘 굿즈로 받았던 본투리드 만년필이 두 번째.



아아.. 그러니까
모든 것은 앤 때문이다 <<



명절에 처음 넷플릭스를 신청했는데 
둘러보다가 빨간머리앤을 발견했고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게 보고 있고(시즌3 보는 중)
모든 장면이 다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종이에 펜으로 글씨를 쓰는 그 사각거림이 너무 매력 있어서
아 나도 만년필이 있었지 - 하고
봉인해둔 본투리드 만년필을 꺼냈는데,
관리를 잘 해주지 않아서인지 잘 나오지 않고 나오다 끊기고
잉크가 새고 .. 등등의 문제가 있어서 새로 펜을 구입해보았다.

 

 

 

 

 

포장의 각에서 포장 장인의 손길이 느껴졌다.

 

 

 

 

그레이 색 상자에 은박

 

 

 

 

만년필 + 카트리지 1개(청색) + 컨버터(내장) 구성

 

 

 

 

만년필 서치하는 동안 오랜만에 물건으로 참 행복했다 ;_;

물건을 고르며 설레어서 잠을 잘 수 없었다.

만년필이 홍차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1.

과거에는 홍차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이 내 세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만년필은 주변에서 몇 번 권유를 받기는 했었고 만년필을 취미로 하는, 애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역시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잉크는 사랑하지만 만년필은 불편하니까),

이렇게 설레다니 앤... 나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

그리고 앤이 말했다. 불편하니까 낭만적인 거라고 <<

2.

홍차와 만년필의 편견이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한다.

3.

컨버터와 카트리지를 보며 든 생각은,

컨버터가 잎차라면 카트리지는 티백인거로구나 - 하는 인상.

 

 

 

 

작성해둔 만년필 리스트는 다섯 자루.

파버카스텔 네오슬림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일단 형태가 아름답고, 거기에 얇고 닙이 은색이 아니어서였다.

 

 

 

네오슬림과 본투리드 헥사 만년필.

같은 F촉인데도 네오슬림은 필감이 부드럽고 좀 더 굵은 느낌이다.

본투리드 헥사의 좋은 점은 바디가 정말 가볍다는 점!!

그리고 더 날카로워서 얇게 써지고 사각거림이 큰 반면,

그래서인지 관리를 못해서인지 기울기에 따라 잉크가 잘 나오지 않기도 하고 그렇다.

(+ 네오슬림은 카트리지 장착 후에 한참 기다려도 잉크가 나오지 않아서

펜촉을 미지근한 물에 담궜더니 0.1초만에 파란 잉크가 번졌다.

그 이후로는 슥슥 부드럽게 잘 써진다.)

 

 

 

 

둘 다 디자인이 깨끗하고 취향이다.

본투리드 헥사는 육각에 은색 닙(알라딘 로고가 새겨져 있음), 파버 네오슬림은 둥근 형태에 검은 닙.

바디에 새겨진 로고는 헥사는 형압방식이고 네오슬림은 그레이실버(?) 색으로 인쇄되었다.

 

 

 

 

 

 

내장되어 있던 컨버터.
아직 잉크가 없으니까 카트리지로 교체했다.













아아 잉크....*(생각만으로도 행복)



푸른색, 푸른 잉크를 참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고 자주 썼던 펜은 모나미 플러스펜 3000 청색.



만년필 잉크들 둘러보며 과거에 그렸던 푸른 수채화들이 떠올랐다.
푸른색, 검은색 왜 이렇게 아름다울까 ㅇ<-<...
색이란 대체 왜 좋은 걸까..*

 

 

 

 

 

 

 

 

잉크도 만년필도 좋으니까

천천히 오래 즐기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나 아쉬웠던 점은 사은품으로 오는 랜덤 융이 연두색이었다는 점. (녹색계열기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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